‘별이 된 304개의 영혼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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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304개의 영혼을 그리다’
책으로 마을을 엮다. 발전소책방.5
별이 된 304개의 영혼을 그리는 작은 공연
지난 일요일 4월 16일 문발동 커피발전소와 발전소책방.5는 별이 된 304개의 영혼을 그리는 공연을 가졌다. 슬픔을 넘어 304개의 별이 빛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메조 소프라노 권소현이 말러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를 불렀다. 연극배우 강정윤씨가 시를 낭독하는 자리에서 함께 한 이웃들은 304개의 별에 적힌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부르며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크고 화려한 공연은 아니었지만, 서로의 마음을 느끼고 우리 주변에서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예술적 감성으로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작은 움직임이 나를 바꾸고 마을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발전소책방.5의 책방지기 서상일씨가 말했다.
커피발전소안 발전소책방.5
문발리의 사랑방 커피발전소 안에 만들어진 발전소책방.5에서는 다양한 강연과 공연을 통해 지역 주민과 책이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을 주민이 사람책으로서 이웃에게 말을 건네는 행사는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다섯 명의 책방지기가 동네 친구 출판사의 책을 소개하고, 계절별로 주제를 선정하여 책묶음을 소개하는 ‘책:밥상’을 준비하고 있다. 다섯 책방지기들은 자신의 관심 주제와 관련된 도서를 이웃과 함께 읽고, 독립출판물을 만들기도 한다.
책을 읽는 행위가 단지 개인적인 지식 습득으로 머물지 않고 생각을 나누고 실천적 방향을 탐구하기 위해 발전소책방.5는 2016년부터 출판단지 인문학당을 열고, 자체적인 기획으로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행사를 하고 있다.
책밥쿠폰 냠냠 도장
책방에서 책을 구입하면 책밥 쿠폰에 냠냠 도장을 찍어준다. 냠냠 도장이 10개 모이면 지역의 책밥먹는 가게(손수 만둣국, 레소한의원, 공방, 카페 등)에서 10,000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책밥쿠폰은 지역화폐의 가장 기본적인 모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전망해본다.
책방지기 대표 이정은은 “2010년부터 문발리 골목에 자리한 커피발전소에서 바느질 모임도 만들고 골목잔치도 하면서 지역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이 지금의 이 삶을 즐기기 바랬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에 책이 있었고, 책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나누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책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5월 9일 투표인증샷을 보여주면 헌 책 주는 벼룩시장 열 계획
발전소책방.5에서는 계절별로 책:밥상 소식지를 만들고 책방지기의 추천사, 친구 출판사 대표의 이야기, 책방에서의 다양한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20주에 이어진 촛불혁명으로 얻어 낸 장미 대선을 기리고 참여민주주의의 기초를 독려하기 위해 오는 5월 9일에는 인증샷을 보여주면 헌책을 한 권 주는 행사와 지역 친구출판사의 도서 판매, 벼룩시장 등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윤아 시민기자
#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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